4차 산업혁명 메가트렌드 물결 속, 흔들리지 않는 삶의 티핑 포인트 찾아가기
'미래는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에 들어와 있었다.' 독일의 시인 '마리아 릴케'의 화두이다. 시인의 예지력은 우리 안에 존재하는 미래를 보게 한다. 시인의 감성은 시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을 오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시인만이 예지력을 갖고 미래를 보는 것만은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학자들도 그들만의 전문지식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조망한다.
세계경제 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어느 날 문득, 찾아와 버린 '4차 산업혁명'의 현실을 설명해 주는 책을 세상에 내 놓았다.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에서 개최되는 정치 ,경제의 리더들을 위한 세미나를 위하여 , 각 분야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작업하여 4차 산업혁명을 소개하려고 만든 이 책은 우리 같은 범상한 일반인에게도 쉽게 읽혀진다.
책은 2016년 에 출판되었다. 따라서 그 이후에 진전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이미 우리 삶의 현실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여러 방면의 삶에서 체감되고 있던 터라 책의 내용이 낯선 현실로만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게 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예언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이 되어 있었다. 거대한 세계사의 물결이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를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물결에 생각 없이 떠 밀려가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하여 , 그의 책을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읽는 행위는 주체적 삶을 살겠다는 결단의 한 행위요, 그 결과물로 얻어진 생각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 살아 보겠다는 의지의 행동이다. 거대한 물결이 인간의 삶을 흔들며 흘러가는 것이 세상사의 물결이다. 그 안에서 주체적으로 인간답게 살아 보려고 책을 읽는다.
슈밥은 4차산업혁명을 향후 10년에서 100년간 세계사의 흐름을 좌우할 '메가 트렌드'로 보고 있다. 1만 년 전 채집, 수렵하던 인류가 농업혁명으로 운송. 수송, 소통을 위한 도시화를 이루고, 1760년에서 1840년대, 소위 1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증기기관과 철도를 통하여 노동력이 인간에서 기계로 옮겨 갔으며, 1900년에서 1960년대, 2차 산업혁명에는 전기를 통한 생산조립과정의 자동화를 통하여 대량생산이 가능케 되었고, 196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달하는 3차 산엽혁명은 메인프레임 컴퓨터부터 시작하여 퍼스널 컴퓨터까지 이어지는 컴퓨터 전성시대로 인터넷과 함께 디지털 혁명을 이룬 시대이다
21세기와 함께 시작된 4차산업혁명은 디지털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에 제한 없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처럼 더 저렴하면서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machin learing)이 만들어 내는 세상이다.. 이 시대의 디지털 혁명은 디지털의 상상 못 할 속도와 자동화로 완벽한 힘을 갖추고 전례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즉, 스마트공장과 같은 제조업의 가상 시스템과 물리적 시스템을 유연하게 결합하고 있으며 , 기계와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전자 염기서열분석(gene sequencing), 나노기술, 재생 가능에너지, 퀀덤컴퓨터까지 다양하고 방대한 분야에서 거대한 약진을 만들어 내고 있다. 4차 혁명은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의 융합을 통하여 이전 인류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파괴적 혁신을 통하여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만들어 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물리학기술, 디지털기술, 생물학기술이 융합된 기술혁명이 만들어 내는 파괴적 혁신의 시대이다.
물리학기술은 무인 운송수단을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기술을 활용하게 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통하여 디지털 설계도가 만들어 낸 모델을 통하여 3차원 유형의 물체를 만들어 낸다. 모든 기계가 3차원의 복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 기술을 위해 신소재 기술들 즉, 그래핀(graphene)과 같은 나노기술, 열경화플라스틱(thermoset plastic) 폴리 헥사하이드로 트리아진(PHts) 등이 개발되고 사용된다. 이러한 신소재 기술들은 항공우주산업에 동원되는 재료와 장비와 첨단로봇 공학 분야까지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센서의 발달과 함께 인간과 기계의 협력을 일상적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신소재로 개발된 재료들은 강하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재생이 가능하여 순환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
디지털 기술은 상호 연결된 기술과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과 사물, 인간의 일상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즉, 사물 인터넷(internet of all thing) 기술을 통해 인류의 삶을 창조적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개인과 기관의 참여와 협업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넓은 의미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생긴 플랫폼으로 인해 공유경제가 실현된 것이다. 스마트 폰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플랫폼은 사람과 자산 데이터를 한데 모아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이러한 플랫폼은 개인은 물론 전문분야까지 환경을 변화시켜 , 개인과 기업 간의 장벽을 낮추어 부의 창출을 촉진시키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이나 조직이 자산을 활용하여 거래를 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던 거래비용과 마찰의 폭을 대폭 줄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 기업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없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는 물품 목록이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업소인 에어비엔비에는 소유한 부동산이 없다. "-미디어 전략가 톰 앤굿인(Tom Goodwin)
디지털 기술로 혁신하는 플랫폼 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 자산들, 즉 단 한차례도 자신을 공급자로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소유물과 가치 (자동차의 빈자리, 집에 남는 방, 소매업자와의 제조업자 간의 상업적 거래 중개자, 배달이나 집수리 또는 행정업무 처리를 해 줄 수 있는 기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생물학 기술혁신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 있어 비용은 줄고 절차는 간소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하여 유전자 활성화 편집기술까지 가능해졌다. 합성생물학 분야에서는 DNA데이터를 기록하여 유기체를 제작하는 단계까지 왔다. 합성생물학의 발전은 의학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농업과 바이오 연료생산에도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심장병, 암과 같은 수많은 난치병에는 유전적 요소가 있다. 따라서 인간의 유전자 구성을 밝히는 데 효율적이고 비용대비 효과가 큰 방법이 발견됨에 따라 효과적인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라는 혁신이 일어난 것이다.
생물학 기술의 발전은 여러가지 기술과 융합이 가능하여 서로 다른 분야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3D제조업은 조직복구와 재생을 위한 생체조직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유전자 편집기술과 결합한다. 이를 바이오 프린팅이라고 한다. 이 기술을 이용해 피부와 뼈, 심장과 혈관 조직을 만든다. 3D프린터로 출력한 간세포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려 이식용 장기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미래는 놀라운 속도로 오늘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클라우스 슈밥은 책을 통하여 파괴적 혁신의 시대를 살아갈 담론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특히, 노동과 정치, 경제, 시민단체와 문화의 영역까지 그 혁명의 속도와 범위를 담아낸 담론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담론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세상이 분열적이고 파괴적이며 비인간화되기보다는 인간에게 힘을 주고 인간중심의 기술혁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슈밥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잘 적응하고 지혜를 모아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4가지 지능이 있어야 함을 당부한다.
1. 상황맥락(contextual)의 지능 -상황을 이해하고 잘 적응하는 삶이 필요하다.
2.정서(emotional) 지능-생각을 정리하고 결합해 자기 자신 및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
3. 영감(inspird)지능- 변화를 이끌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개인과 공동의 목적, 신뢰성, 여러 덕목을 활용하는 능력
4.신체(physical) 지능- 개인에게 닥칠 변화와 구조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주변의 건강과 행복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능력
2016년에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속절없이 패하는 뉴스를 접할 때만 해도 ,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A.I와 로봇의 시대는 먼 미래로만 생각했다 . Apple의 '스티브잡스'의 혁신은 그만이 걸어간 혁신가의 삶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세상에는 아직도 3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며, '아날로그'를 즐기며 , 놀이로 삼는 이들이 있으니, 나도 그들중의 한 부류로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플랫폼 사업으로 자수성가의 부를 이루어 내었다는 '배달의 민족, 당근 등등의 플랫폼 사업을 통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렇게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어느 날, 문득 '오늘'이라는 현실이 되어 있던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을 다 읽고 남는 한 단어는 인간의 강력한 생존과 번식 조건인
'적응'이라는 단어이다. 거대한 세상의 물결이 흘러가는 시대를 산다. 그 가운데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일, 행복을 위한 안간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또 읽고 쓸 것이다. 세상을 읽고,역사를 읽고,삶을 읽고 인생을 읽고,삶을 쓰고,잘 살고,잘 쓰고 싶다.
쓸쓸한 세상사.. 그 가운데 인간으로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