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ㅗ1 봄 날에 남한산성-김 훈 <남한산성>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말로써 정의를 다룰 수 없고 ,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 신생의 길은 죽음 속으로 뻗어 있었다. 임금은 서문으로 나와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길은 땅 위로 뻗어 있으므로 나는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길을 연민하지 않는다.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으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성 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들이 창궐해서 주린 성에 넘쳤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받는 자들의 편이다. -남한산성 서문에서- 봄날에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1 번지 소나무의 성지인 남한산성에 갑니다. 주어와 동사로 지어지는 문체의 힘으로 역사 속 고통과 허무를 아름다운 자연에 빗대어 놀다 가시던 소설가 김 훈 선생님의 놀이터가 돼주었던 산성, 1636년 치욕적인 겨울전란을 버텼던 산성의 봄이.. 2024. 3.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