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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에서- 강원도엔 높은 봉우리 골짜기,깊은 골들 사이엔 산들의 눈물샘 모아 놓은 맑은폭포가 만들어낸 용소들의 계곡이 있다. 그 계곡에는 모래 숨, 단단한 바위들 사이에서 피래미, 다슬기들이 살찌울 여름날, 도시의 찌든 오염에 지친 인간들이 강원도 악산의 산길들을 마다하지 않고 휴식과 피양차 놀러온다.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전, 꼬리를 휘둘러 깊어 졌다는 용소계곡, 악산이 많은 강원도엔 악산의 눈물샘이 모아낸 계곡마다 도시 욕망에 찌든 인간들을 담아 낸 풍경으로 가득하다.
올 여름은 유난히 길어 추석명절 날에도,가을 오는 길을 막아낸 여름더위가 철 지난 계곡물에 인간들로 하여금 지친 생의 걸음을 멈추고 발과 손 담그게한다. 점차 온 몸 까지 담근이들은 배영하듯 누워 얼굴을 하늘로 향해, 그 나마 가을 하늘 빛,형상을 그려내는 태양과 구름들의 조화속에 더 넉넉해질 가을 날을 상상하듯 두눈 지긋히 감고 미소짓게된다.
그렇다. 한 낱 문명안에서 짓눌린 인간들의 근심과 걱정이라는 조각들은 대자연과 우주의 품안에선 흔적조차 찾아내기 어려운 티끌인 것을 도시속 일상에 갇혀 살다 보니 그 티끌을 너무 거대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추석연휴, 마직막날 나는 그렇게 강원도 홍천에서 대지와 자연, 그 우주의 품에 안겨 고구마도 캐고, 어린 닭들과 노닥 거리며
지금 생이라고 글과 삶이 조금이라도 자유롭고 넉넉해지는 생의 나머지 그림들을 상상하고 돌아왔다. 돌아 오늘 길, 찬란한 노을 풍경처럼, 내 생이 더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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