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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생각 한 문장

심비(心碑)에 새겨질 만한 책과 글로, 스스로 책이 되는 가을- 에세이스트 서경식, 문학평론가 김응교의 독서론

by 행복 공장장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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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이 상투적 구호 때문에 가을이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어색한 결단을 하기에 분주하다.책을 읽어야 한다는 어색한 결단이 떠오를 때는 서경식이라는 대단한 에세이스트를 검색해 보논 것도 유익한 독서를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그는 인권운동가 서준식의 동생으로 더 유명한 재일 헌법학자이다.그의 아름다운 글을 확인해 보려면 일본에세이 클럽상을 받은‘‘소년의 눈물‘과 '나의 서양미술 순례'등을 읽어보면 된다.그의 글을 읽게되면 치열한 독서를 통하여 성숙해 나간 인생과 영혼에 대한 여정들을 읽어볼 수 있으며, 인권 운동가로 감옥을 오고가는 형들의 인생과 대비되는  삶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조적인 반성이 아름다운 문체와 글로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의 글에는 역사와 개인사의 고통,인권운동을 하며 감옥을 전전하는 형의 고통앞에 무기력한 자신만의 고난을 넘어서고자 하는  지독한 책읽기 철학, 독서론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그의 독서론은 무엇인가?!  '소년의 눈물’에 기록한 ‘나에게 독서란 도락이 아닌 사명이라‘고 밝힌 그의 독서론을 읽어보자.

 "한 순간 한 순간 삶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엄숙한 자세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을 정면으로 마추치는 독서,타협없는 자기 연찬으로서의 독서,인류사에 공헌할 수 있는 정신적 투쟁으로서의 독서.그 같은 절실함이
내게는 결여돼 있었다"

 

에세이스트 서경식의 아름다운 글쓰기는 그토록 치열한 독서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그가 밝힌 인류사에 공헌할 수 있는 정신적 투쟁으로서의 독서, 그 절실함과 치열함은 인생의 심비( (心碑)에 새겨지는 독서이며, 인생의 심비에 새겨진 독서는 글과 삶으로 쓰여져 그 자체가 책이되고 그 스스로가 만족하게 된 주체적인생이 되는 독서로 완성 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심비(心)에 새겨질 만한 독서론에 더 다가서고자 한다면 ,인간냄새 가득한 문학평론가인 김응교수님의 독서론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김응교 교수님의 독서론에 의하면 세상의 책들은 다섯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1.쓰레기 같은 책-폐품과 같은 책이다.제목장사로 홀리는 자기계발류의 책들이다.

2.사거나,빌려보는 책-이런 책들은 서점에서 잠깐독서로 메모하거나,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된다.주로 실용서이다.

3.사둬야 하는 책-위대한 작가들의 책이다.중요하거나 필요한 글쓰기를 위해 꼭 사둬야 하는 책들이다

4.곱게 모셔두어야 할 책,고전이다.-고전은 머리 맡에 두어야 한다.천천히 곱씹으며 읽어야 한다.고전은 시대와 사상 별로 분류하여 씨줄과 날줄로 생각을 엮어가며 읽어야 할 책이다.고전을 통해 엮어낸 생각이 결국,삶과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창조성을 갖게 한다.

5.심비(心)가 되는 책이다.이 책이 가장 중요한 책이다. 스스로가 읽을만한 책, 스스로 선택한 책과 글이기에 심비에 새겨지는 글씨가 되는 책이다.스스로가 책이 되어 인생심비(心碑)에 글씨가 되는 책,삶의 깊이와 지혜가 스스로 흘러나오는 책과 글이 되는 삶이다.

 

서경식 에세이스트가 밝힌대로 인류사의 정신사와 개인의 정신이 한 발자욱이라도 진보해 나갈 수 있는 심비가 새겨지는 독서, 심비가 새겨지는 글을 써내는 가을이  되고 싶다. 이토록 아름다운 독서론을 터득하여 심비가 새겨지는 글과 인생을 써내려 가는 , 스스로가 심비에 새겨진 책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모두 그런 심비가 새겨진 책들을 완성해 나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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