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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창무극 '공옥진 여사'가 그리운 가을

by 행복 공장장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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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공연이 있다. 공옥진여사의 1 인 창무극‘병신 춤‘이다.
1978년 공간사랑에서 시작된 병신 춤의 열풍은 더럽게 무도했던 전두환이 서울의 봄, 민주화 열망과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군화 발로 뭉개던 시대에 붐을 이루었다. 시대의 비굴은 결핍과 고통을 낳았고,인간적 고난과 고통들은 환상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한맺힌 역사의 굴곡속에서도 끝나지 않는 못된 인간들의 악행과 치사스런 야만의 긴 그림자,

그 한맺힘은 고름 투성인 상처와 증상들을 직시하게 하였고,그 결핍은 환상을 필요했던 것이다.

 

공옥진여사의 굴곡지고 한맺힌 온 삶이 투영된 병신 춤은

비굴의 시대를 견딘 청춘의 핏속에 한과 결핍,고통을 끝장낼 환상을 온 몸으로 추어주었던 것이다.

또 다시 맞이한 비굴의 시대, 전두환은 그나마 상대할 가치는 있어 보이는 악당정도는 되어 주었다.

다시 만난 비굴의 시대,상대하기 조차하기 싫은 등신이 악당이라니..

어처구니 없는 시대,공옥진여사의 병신 춤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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