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삶의 무의미,고통,두려움,의욕저하가 이유없이 사무처 올때는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을 읽어야 한다.이책은 인생 팔십년을 문학과 종교로 수도적 삶을 산 노승이 인생의 공허과 고통,두려움,무의미로 가득한 삶을 이겨내고 사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지혜, 온 생을 통하여 발견한 그 통찰과 철학전반을 유쾌하게 전해 주는 책이다. 헤세의 문학은 고통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에서 인간스스로 구원해 나가는 서사이다.데미안,싯타르타가 그러 하였고,말년의 유리알 유희가 그 정점을 보여 주었다. 그의 문학은’덧없고,잔인하고,어리석어 보이는 세상사,그 한가운데를 평생에 걸처지나야 하는 인간에게 그 잔혹함과 회피할 수 없음에 불평하지 말고,그 절망감을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이길 충고한다.그 추함과 무의미함을 받아들여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능력이고 유일한 일이라고 한다.
무의미,고통,두려움을 이겨내는 인간만의 유일하고 소중한 이러한 능력은 인간을 부드럽고 강철처럼 만든다.따라서 헤세문학전체가 제시하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통찰하게 하는 지혜들은 따스하고 전략적이다.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런 차원에서 꼭 읽기를 권해다.불현 듯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무의미에 당당히 맞서는 유쾌함 삶으로 일상의 기쁨을 따스하고 전략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라도 읽어야 하리라.. ’삶을 견디는 기쁨‘은 헤세의 시들과 그가 평소 그렸던 그림들과 더불어 미래인류를 위한 진심어린 충고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그가 말년에 심취한 불교철학과 기독교 신학등 종교철학,심리학과 예술철학에 대한 깊은 사색이 담긴 글들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이 가을 헤세를 통해 다시 한 번 삶을 견디는 기쁨을 확인해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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