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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10월 4일 밤산책 길에 쓴 일기

by 행복 공장장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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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는 아름다운 꿈을 꾸자.

한주간 세속의 구름다리 건너는 몽환속을 뒹굴었으니,

쓰거나 달기만한 알콜 바다속에 들어가 허우적 거리기 보다는

맨정신으로 아름다운 꿈을 상상해 보는 밤도 좋다.

 

맨정신으로 꾸는 아름다운 꿈은 밋밋하여 오글거리지 않아서 좋다.

하루에 충실한 꿈,숨이 있고 누울공간이 있고 고독이 있어

생각이라는 허상에 아름다움 이라는 개념의 옷을 입히는 꿈,

삶이 꿈인가 꿈이 삶인가 하는 원초적 질문을 하며

눈을 감으면 살아있다는 신비에 놀라게 된다.

 

살아있음도 언제가는 우주공간의 한 점 처럼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자취가 되거나,

수억년전 보내진 빛의 신호들 마냥 누군가의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되는 그런 흔적으로 빛날 수 있는 아름다운 꿈을 꾼다.

 

세상은 한 주의 고통을 망각하려는 세속성의 소란들로 아우성이 한 참인 금요일 밤..

숨 죽이고 세속성의 뒷 길,숲 마당에 서 보니

아름다운 꿈을 지독하게도 아름답게 상상하는 호젖함이 있어 좋은 밤이다.

 

그렇게 한 날에 한 번의 꿈을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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