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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창고

창의성,다시 자연과 사람을 향하는 모든 지식 -책은 도끼다.

by 행복 공장장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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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에너지다. 사람을 향합니다.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진심을 짓는다. 등등의 주옥같은 카피와 캠페인을 세상에 내놓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크리에디터 디렉터이자,  카피라이터인 박웅현은  대단한 독서광이다. 그가 밝힌 대로 다독의 독서가 아닌, 깊이 있게 천천히 읽는 독서와 독법으로 인문학적 독서를 통하여  발견한 지식과 지혜의 보석들을 모아 울림이 깊고 오랫동안 남을 책으로 남겨 놓았다. 
 내가 지금 그의 책을 다시 읽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한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 다면 책을 왜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라고 한 카프카의 말이 나의 삶에서 증명되고 실현되는 순간이 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현실은 우리의 감감과 삶의 촉수를 무디게 하는  시간과 공간, 사람, 오염된 언어들로 가득하다. 박웅현은 그 속도와 공간, 오염된 시간들을 벗어 나와 인문학의 숲으로 떠나기를 요구한다. 인문학의 숲에는 자본주의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오염된 우리의 얼어붙은 감수성과 창의성을 다시 살아 숨 쉬게 할  보물들이 숨어 있다, 그 숲으로 향하는 길에 필요한 것은 박웅현의 책이다. 박웅현, 그가 읽어낸  책들과 해석해 내는  도끼질을 통하여  그가 찾아낸 인문학의 숲에서 삶의 감수성과 창의성의 보물들을 캐내어 보고자 한다.
 


박웅현의 인문학의 숲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금 여기,바로 오늘'에서  발견하는 풍요와 행복이다. 인문학은 인간이 지향하고 살아갈  , 가치들을 중시한다. 자본주의의 욕망의 속도에 정신없이 휩쓸려 갈지라도  '각자도생'과 같은 삭막한 사막에 내던져지는 삶을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속도를 멈추고 , 사막 같은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오아시스를 발견하여  숲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문화와 예술을 만들어 풍요와 행복의 숲을 거닐고 마는 것이 인간이다. 
박웅현의 숲에는 꽁꽁 얼어버린 감수성을 깨트리는 도끼질 소리가 가득하다.자본주의 욕망의 속도를 따라 사느라 지금 여기에서 보지 못하고 , 깨닫지 못하는 풍요와 행복을 발견하게 하는 책 읽는 소리로 가득하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바라보지  않는 자연과 삶의 풍경들을 세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여 여백의 미가 가득한 예술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이철수의 판화가 주는 울림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상과 영혼을 배제하고 인간의 실존과 실체를 사실 그대로 써가는 운문으로 소설을 완성해 내는 '광장' 최인훈의 글의 힘과 , '칼의 노래' '남한산성'' 자전거 여행 1.2' '화정' 등등의 소설과 산문을 통하여  보여준  짧고 굵은 문체의 힘으로  자연과 역사, 인간의 현존을 직시하게 하는 김훈의 글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깊은 울림을 통하여 , 우리의 삶, 사방에 현존하는 풍경과 삶의 이야들속에 숨겨진 현실 속에 존재하는 행복과 풍요를 발견하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진짜 행복한 삶에 이르는 길이기에.. 
박웅현은 소설,평론, 에세이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인간의 사랑과 감정, 불안에 관한 심리적 , 철학의 통찰들을 가능한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쓰기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을 통하여 예술이 삶이 되고 , 삶이 예술이 되는 삶과 예술의  상호연관성을 생각하게 한다. 즉, 우리가 삶의 현실에서 주목하여 바라보는 한 지점, 어떤 한 사건도 창의성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바라보면  예술이 되기도 하지만 , 무심코 지나쳐 버리면 묻혀 버리는 사건이 된다. 
박웅현은  '책은 도끼다'를 통해  지중해 연안의 햇살이 알버트 카뮈의 '이방인'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그리스인 조르바'
장그르니에의 '섬'등에서 보여주는 실존주의 철학의 인간관과 세계관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보여지는 자연을 왜곡하지 않고 , 인간의 삶에 어떤 거짓된 허상도 허용하지 않는 지금, 여기, 오늘의 삶에 집중하게 하는 실존주의 철학의 바탕이 지중해에 내리쬐는 햇살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통하여 책 한 권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실존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깊이, 사랑의 무게, 역사와 철학, 신학적 사색까지 가능케 하는 놀라운 통찰과 지혜의 세계를 바라보라고 한다.
 박웅현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해석을 통하여 인간이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실에 바탕을 둔 인문학의 통찰이 보여주는 소설의 깊고 넓은 울림을 알게 해 준다. 그 울림이 인간이 외로움과 불안에 흔들릴 때 진리의 세계를 찾아가는 인생지도가 될 것임을 그는 확신한다. 
 박웅현은 2011년 봄학기에 '경기도 창조학교'에서 수강자들 함께  8주간에 걸쳐 '인문학 책읽기 강의'를 통하여 자본주의 속도에 떠 밀려 오염되고, 굳어버린 우리의 감수성을 박살내고  깨어 부수어 내는 독법의 도끼질을 가르쳐 준 것이다. 
 


나는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읽어가며, 기쁘기도 하였지만.괴롭기도 하였다. 쉽게 깨어나지 않는 오염된 감수성의 벽과  창의성의 한계가 그 괴로움의 원인이었다. 그의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박웅현이 강조했던, 삶의 속도를 멈추고, 지금 여기, 현존의 자리를 직시하여 바라보는 치열함을 통하여 , 지금, 여기에 숨어있는 진짜 행복, 진짜 풍요를 발견했다는 확신은 없다. 다만, 그의 도끼질이 나의 삶에 새로운 창의성에 관한 길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그가 만들어낸 카피와 캠페인이 그토록 큰 울림을 주며 , 세상에 나비 효과를 주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의 창의성의 샘물의 근원지를 알게 된 것이다. 인문학 독서를 통한 치열한 사색, 현실에 집중하는 삶, 진짜 창의성은  진짜의 삶과 인간, 자연을 바라보는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의 책을 덮으며, 오랜동안 잔상으로 남고야 말았던 구절로 글을 마무리한다. 지금 여기에 집중함으로 또 다른 창의성의 길, 창조적 삶이 가능할 것 같다. 
에디슨은 이천 번의 실패끝에 천재성이 발견된다고 했다. 창의성은 이천번의 실패 끝에 빛나는 것이다.
그 창의성이 빛나는 삶을 향하여  자연과 인간을 향하는 모든 지식에 몰입하련다. 진짜의 행복에 미친 나를 발견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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