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삶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삶이 예술을 모방하는 것이다’ 빅토리아시대에 가장 성공적인 시인이자, 희곡작가와 소설가로 명성을 날린 오스카 와일드는 인간의 일생이 한편의 고귀한 예술작품 처럼 고유하게 빛날것을 멋진 문장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그의 동화 ‘행복한 왕자’는 인간의 이타심과 소통이 주는 행복과 가치를 이야기해 준다.온갖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하고 납으로된 심장을 가진 왕자의 동상은 도시의 한 가운데 우뚝솟아 있어 슬프다.도시노동자인 재봉사의 삶과 그 아들의 몹쓸 병,가난에 찌든 희곡지망생은 오랫동안 굶주려 아사직전 상태로 쓰러져 방치되고,맨발의 성냥팔이 소년은 혹한에 동사할 지경이다.모든 광경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루비로된 왕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이광경을 목격한 따뜻한 나라로 가려던 제비가 왕자 곁에 머문다.제비는 왕자의 손과 발이 되어,가난한 이웃에게 왕자의 황금과 보석,왕자의 눈이 되었던 루비까지 뽑아서 가난하고 아픈이들 에게 나누어 준다.
더이상 세상의 풍경과 고통과 아픔을 볼 수 없게 된 왕자, 그의 곁에 남은 제비는 따뜻한 나라로 날아갈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그대신 제비는 앞을 볼 수 없게 된 왕자에게 온세계를 날아다니며 보았던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다. 얼어죽고 만다.흉물이 된 왕자의 동상도 결국 철거 되고 만다.하늘에서 이광경을 지켜보던 하나님이 천사들을 시켜 낮으로 된 왕자의 심장과 동사한 제비의 사체를 가져오게 해 하늘나라에 가장 빛나는 보석으로 빛나게 했다는 것이 이 동화의 전체 이야기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자화상.
김용석이라는 일상 철학자를 자처한 철학교수의 말대로 ‘불행들 사이에는 무관심이 자리하고 행복과 행복들 사이에는 관심과 소통, 소소한 대화들이 부지런히 왕자의 눈물을 발견한 제비처럼 끊임없이 날아들고 있음‘이 분명하다.
건조하고 우울감이 찾아올때 마다 작은 글이라도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나면 왠지모를 행복감이 몰려올 때가 있다. 건조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가득해 보이는 21세기 암울한 시대 전망이 난무하지만, 블로그 세상에는 오늘도 행복과 행복사이를 부지런히 날아서 오고가는 제비들이 넘쳐나고 있다. 행복과 불행, 불행과 행복 사이를 오고가는 제비들의 일상과 언어들 속에서 예술 작품을 많이 보게 되는 날도 있다. 그예술이 된 글과 정보들을 창작해낸 글짓는 이들의 글 속에서는 세속성의 무게와 피로감을 극복해 낸 열정과 자신만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내는 열망이 읽혀지진다.
그 열망과 꿈과 희망을 완성하려는 글쓰기와 좋은정보를 찾아내어 공유하는 모든 애씀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다운 행복공동체로 만들어 내려는 소통의 부지런함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 소통의 부지런한 삶들은 결국에는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각자의 인생을 빛나게 할 것이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길들을 만들어 낼이라고 기대하고 확신한다.
오늘도 글짓는 애씀과 정보 나눔이 한 편의 예술을 창작하는 예술가처럼 의미있고 가치 있기를 소망한다.
'맛난 글 좋은 정보 행복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과 생각의 고삐를 당기는 힘(1)-김훈 ‘ 허송세월’ (7) | 2024.09.13 |
---|---|
’잎속의 검은 잎‘ 시인 기형도의 미완성 시 ‘내 인생의 중세’ (5) | 2024.09.11 |
짧은 여행의 기록- 이 가을에 읽어야 하는 책 ‘기형도’ (12) | 2024.09.02 |
인생은 탐구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 살아가면서 탐구 하는 것이다-양귀자 '모순' (21) | 2024.08.16 |
2024년 언어 트렌드가 궁금하다면 - 맹재범 ‘여기 있다 (19) | 2024.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