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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 -영화 글쓰기 강의

by 행복 공장장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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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있다. 인간으로의 생존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아무것이 되기 위한 애씀의 기록들의 서사이며, 어처구니없는 일들의 역사를 견뎌내는 일이다. 글은 그러한 서사와 역사들의 혼란과 혼돈을 최적화하여 인간다움의 삶으로 만들어 내는 창조적 에너지가 되어  삶을 견디게 한다. 
강유정 교수의 ' 영화 글쓰기 강의'는 영화와 드라마에는 삶을 견디게 하는 서사의 힘이 있다고 믿는 '서사 신봉자'의 글쓰기 이다. 삶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신념으로 쪼그라 들때,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중첩으로 일어나 살아가는 일의 단정한 맛이 사라질 때,  그 빈 틈의 공간을 찾아보려고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 시간을 내어 드라마를 정주행 하기도 한다. 영화관을 나서며, 드라마 정주행을 마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삶을 아무것이 되게 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간다움의 생각과 감정의 천연색을 되찾아 오게 된다. 되찾아온 생각과 감정의 다양한 빛깔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삶을 다시 창조적 공간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글이 가진 힘이다.  글은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을 최적화하는 유용한  도구이다.강유정 교수의 글쓰기 강의를 읽어 가며 , 삶을 최적화하며 삶을 견디는 힘과 근육을 키워보려 한다.

  
 
 강유정의 ' 영화 글쓰기 강의'에는  조선, 동아, 경향 신문사의  신춘문예 문예비평 부분 3관왕을 차지한 만큼의 글쟁이로서의 글의 힘과 문화와 영화를 보는 색다른 시선들의 비법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영화글쓰기는 전문적 평론가로서, 기자로서,블로거로서 영화평을 쓰는 이들을 위한 책일 뿐만 아니라 , 영화를 보고 그 감상과 생각들을 자기의 삶으로 녹여내려는 모두을 위한 글쓰기 방법론이다. 책을 읽어가며 얻는 즐거움은 인생의 영화들이 시네마 천국처럼 흘러가며 추억과 감동, 감정의 선들을 되돌려 보게 한다. 1900년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로부터 최근의 영화라 할 수 있는 '아수라'(2017)라 까지 그가 영화를 분석하며 글쓰기를 향한 암중모색을 한  결과들의 축적들이 담긴 책이다.
'영화 글쓰기 강의' 에는 영화 글쓰기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로 ' 캐릭터 분석', 영화의  배경을 이루며 흘러가는 '미장센 분석', 서사분서의 핵심이라 할 수 잇는 '플롯분석', 즉,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기둥을 분석하여, 철학적 통찰까지 얻어내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강유정의 교수의 문예비평은  깊이 있는 사색을 열어준다. 그래서 일부러 그의 글과 책을 찾아 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그의 믿음대로 영화를 보며 , 서사를 관찰하게 되고 배경이 되는 미장센에 담긴 의미들을 되새기게 된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본다는 것은 나의 이야기를 벗어나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삶의 지평들을 넓히는 행위이다..개인의 쳇바퀴와 같은 삶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타인의 삶으로 향하는 연민과 공감의 다리를 놓아보는 행동이다. 살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 그  한계의 웅덩이에 갇혀 맴돌 때가 있다. 언어와 생각의 확장이 멈추는 순간이다. 좋은 영화와 드라마는 그 좁다란 웅덩이를 벗어나게 한다.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와 인물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내 안의 숨겨진 욕망과 욕망이 잉태한 괴물들과 마주하지도 하고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흐르는 미장센을 통하여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따져 물어 보게 된다. 전쟁과 영웅들의 서사, 과거의 역사와 미래 판타지를 통하여 웅덩이 갇힌 것 같은 나의 인생의 공간과 생각이 한계가 없는 우주와 같은 지평들과 마주한 순간이다. 생각은 무한대로 확장되고 삶에 자유를 부여하는 시간들이다. 블랙코미디와 좀비들과 유령들이 줄곧 출몰하는 기괴한 하고 공포스러운 영화와 드라마의 서사는 숨겨진 의미를 찾는 '서브텍스트'를 끊임없이 탐색하게 한다. 탐색이 끝날 때쯤이면 , 우리는 아무것이 아닌 삶에서 아무것이 되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삶과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중첩하며 일어나는 삶의 끊임없는 시간들의 연속성에 빈 공간 들을 찾아내어 창조와 상상력의 숨구멍을 낼 수 있다. 
서사 신봉자 강유정 교수의 ' 영화 글쓰기 강의'를 읽고 , 글쓰기에 관한 생각들을 다시 정리해 본다. 삶을 견디는 힘은 좋은 서사를 만들고 읽어내고 쓰는 사람들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결국 좋은 삶이 좋은 글을 쓰게 한다. 좋은 글이 좋은 삶으로 견디게 하는 힘을 줄것이다. 그런 글을 써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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