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행 .시를 아시는가?!-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행.시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으로 19년전 2005년 가을정서를 사로잡았던 공지영작가가 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줄여서 유행했던 말이다. 그 때만해도 책과 소설을 찾아서 읽는 이들이 많았던 터라,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들이 빈번했다.공지영은 소설을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를 만큼 대중에게 호응을 받는 작가였다.그 이유는 평론가들이 공지영의 작품에 대해 고통의 현상학, 해석학이라고 평할 만큼,인간으로 현실에서 경험하는 고통에 관한 문제들을 소설과 문학으로 잘 승화시키는 상상력과 인간이 경험한 고통을 세심하게 다루는 문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우.행.시 에서도 어릴적 성폭력을 당한 상처로 자살을 세번이나 시도한 대학교수 윤정과 가난과 가정폭력, 그리고 사회로 부터 버림받았다는 분노,여자친구 병원비 마련을 위해 우연치 않게 벌이게 된 살인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윤수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소설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전혀 맺어질 수 없는 인연이 폭력,성욕,죽음이라고 하는 어느날 느닷없이 다가서는 낯선사건과 낯선감정을 동반하며 고통과 분노가 교착되는 지점에서 맺어지게 되는 것이다.

윤정과 윤수는 고통와 분노의 교착점에서 서로를 가여이 여기는 긍휼과 공감을 통한 연대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생을 지독히도 옭아매었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엘렉트라컴플렉스를 풀어내고,고통의 근원자들을 용서함으로 고통과 분노에서 자신들을 해방시킨다는 것이 소설에,주제라 할 것이다.

물론 사형수 윤수는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끝을 내지만 공지영은 그 비극적 결말에 담긴 서사적 환상과 사랑에 대한 재해석을 독자에게 요구하기도 한다.

우.행.시는 그 다음해인 봄에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이 본 것으로 기억한다.

결론적으로 한강작가에 의해 소설의 붐이 일기시작 했으니 그와 못지 않은 아름답고 행복한 글 맛과 그 낯선 경험을 선사할 공지영 작가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도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