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세상과 인생의 시간은 돌아보면 혼돈과 아수라의 연속된 시간들 속에 찰나의 기쁨의 점들이 빛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인생의 계단을 밟아가다 보면, 내년에 솟아오르는 푸른 용처럼 하늘을 향하여 승천하는 날도 올 것입니다. 2024년은 푸른 용의 해입니다. 부지런한 시간은 아지 도착하지 않은 2024년의 얼굴과 몸통을 살피느라 분주합니다. 점치는 집들과 서점가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은 부지런한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시선과 시간을 잡아 놓습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마음, 운명의 시간을 정리하고 정돈하며 맞이하는 마음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특권인 것 같습니다. 2024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육각형 인간'입니다. 완벽한 인간에 대한 강박증을 갖는 요즘 젊은 세대가 '계층사다리'에 대한 절망감과 그러한 현실을 놀잇감으로 삼는 현상을 표현한 키워드라고 합니다.
우리는 완벽한 인간은 되지 못하더라도 시대와 운명을 바꾸는 '칠각형 기술'의 도움을 받아 시대와 운명도 바꾸고 계층사다리를 허물고 올라갈 수 있는 푸른 용의 해를 맞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통찰과 지혜를 읽게 하는 책이 자기 계발과 시대의 지식 나눔에 열심인 김미경 강사가 8명의 전문가들 함께 집대성한 '세븐테크 '입니다.
1.세상을 바꾸는 기술
'국민 IT 교양서'로 불리기를 희망하는 '세븐테크'는 시대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공학,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기술을 일반인에게 찬찬히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가 담긴 책인 세븐테크는 다른 한편으로 기술이 인간의 손을 잡기 위해 무단히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책이기도 합니다.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 김미경 강사도 세븐테크로 변하는 세상에서 무력해진 인간들의 손을 잡아주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는 점에서 울림이 큰 책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사와 문명사는 언제나 인간에게 가혹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전의 문명사가 권력과 자본이라는 명목아래 인간에게 가혹한 역사를 선사했다면, 미래는 기술문명이 인간에게 가혹한 역사를 만들어 줄 수 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역사를 읽어야 하고 문화와 인간을 끊임없이 읽어야 하며 앞으로의 세상을 바꾸어가는 기술을 치열하게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을 바꾸어 가는 기술을 읽고 해석하여 삶의 문화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세븐테크' 강의 전반적 진행을 총괄한 입장에 쓰셨던 '정지훈 교수님'이 사용한 '해커'의 키워드를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해커'는 어떤 발명이나 혁신을 즐거운 마음으로 실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세븐테크에 담긴 문화가 해커의 문화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는 인공지능을 설명해 주신 '이경전교수님'이 사용하신 '가치엔진'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인간의 합리적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위해 모여진 데이터들은 인간중심의 가치 있는 삶을 위하여 사용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결된 세븐테크 기술들은 인간의 보편적이고 평등한 가치실현을 위하여 서비스되고 사용되어야 하는 기술입니다. 이밖에도 세븐테크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투명한 디지털 경제와 투명한 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로봇공학자가 말해주는 모라벡의 역설'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 로봇에게 어려운 일이 인간에게 쉽다'는 명제는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세상에 관한 인사이트를 줍니다. 그리고 또한 세븐테크는 '비프로 컴퍼니' '폴리토' '수퍼빈'등 세븐테크의 기술들을 실행하고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 스타트업 기업들을 소개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븐테크를 읽어가며, 이전에 가졌던 '디지털포비아'에 대한 감수성을 버리고 세상을 바꾸어 가는 세븐테크의 기술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 즐거운 마음으로 혁신하고 실행하는 해커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해커의 삶이 우리 시대를 감싸고 있는 육각형인간에 대한 울렁증과 계층사다리를 타파하는 혁신과 창조의 삶을 살게하는 칠각형 기술의 시대를 살게 할 것입니다.
2. 생존 이야기
인간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봇공학,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텟,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기술이 바꾸어 가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다움의 생존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기술과 더불어 공존하며 인간만이 만들어 갈 수 있는 살만한 이야기, 생존의 조건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세븐테크를 창발 한 스티브잡스 , 빌게이츠, 에릭 스미트도 인간에 대한 관심과 연민, 더 가치 있는 세상,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인간들이었습니다.
결국, 기술의 진보도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한 생존 조건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입니다. 인간이 그러한 기술과 생존의 바탕이 되는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생존 조건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말입니다.
다가오는 푸른 용의 해에도 우리는 인간다움, 자기다움을 지키며 생존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더 치열하게 세상을 읽고 책을 읽고 인간을 읽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칠각형 기술을 이용하여 육각형 인간에 대한 울렁증도 계층사다리의 한계도 꿋꿋이 이겨내는 생존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호모나랜스' (이야기하는 인간)은 살만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전달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이야기에는 살만한 힘을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림 시인의 '이런 내가 되어라 '를 읽어 봅니다.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하여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 순간을 강렬히 불꽃처럼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며
성실성이 있어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
새로운 모습을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늘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 내며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은 늘 기어하며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잃지 않고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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