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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창고

산천의 봄, 세상의 봄 - <싸우는 심리학><가짜 사랑을 권하는 사회><풍요 중독의 사회> 김태형

by 행복 공장장 202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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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산들이  봄의 축제로 한참입니다. 그 축제의 거리를 거니는 인간들은 봄의 희망과 향기로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올 봄은 4년마다 찾아드는 정치의 계절이라, 욕망의 난리통속에 그 후일담이 한참입니다. 누구는 새로운 세상이 온 것처럼 새로운 세상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지만  누구는 분노의 기색으로 연거푸 술잔만 들이키다 돌아가곤 합니다. 모두가 돌아간 저녁황혼을 배경으로 기억을 되새기게 하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설계한 마음속에 담겨진 영원한 대통령이었으나, 역사의 짐봇다리를 남겨 놓으신 채로 홀로 먼 길을 떠나신 정치인 노무현입니다. 아마 그곳에서는 정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먼 여행을 떠나기 전의 정치인의 노무현의 삶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 위한 열정의 삶이었으나, 악마와 같은 방해꾼들의 힘도 만만치 않았기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수많은 꽃들처럼 역사의 한 때를 노란 물결로 물들이고 돌아오지 않는 역사와 세월의  강을 건넌 것입니다. 그래서 , 4월이면 정치인 노무현의 첫 국회연설이 다시 생각이 나곤 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이상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것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꼴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 나게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만일, 이런 이상이 좀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 사는 게 힘들어서, 분하고 서러워서 목숨 끊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

                                                                                                         -1988년 4월29일 - 초선 국회의원 노무현의 첫 연설 중 -
 
사람들은 정치인 노무현의 꿈을 좋아하지만 그러한 사람사는 세상을 살고 만들어 가는 세상으로 가기에는 현실은 너무나 묘연합니다.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 사는 세상보다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동물들의 취향에 적합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게임의 룰 속에서 치사하게 더 독한 놈들은 유리천장에 만족 못하고 사다리까지 걷어차 버린 세상이 21세기 자본주의가 만연해진 세상의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1%와  99%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세상, 그 세상에서 99%의 사람들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일조만 할 뿐입니다. 
이러한 오징어 게임의 세상에서 병든 자본주의 사회와 사람들의 심리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수술하려는  심리학자가 있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의 노란 물결의 희망노래를 다시 세상에 불러일으키려고 글과 강연으로 홀연 단신으로 애쓰며 사는 사회심리학자 김태형 박사입니다. 2년 전 절대로 권력의 최고책임자 돼서는 안 되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한 인물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분석하여 알려주는 강연과 대화로  소위 ' ~삐 소장님'으로 유명해진 분입니다. 
사회학과 사회심리학의 예언자라 불리는 ' 에리히 프롬'의 전문가가로 알려진  김태형 박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영향을 받는 서구주류 심리학,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 행동심리학에 깊은 실망과 유감이 있어 심학자로의 길을 벗어나 사회변혁을 위한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 중년의 나이에 심리학자로 돌아온 김태형 박사는 기존의 서구 주류심리학에 영향을 받는 논리에 충실한 심리학과 처방들과 차원이 다른 사회심리학의 세계를 세상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태형 박사의 사회심리학은 그가 운영하는 심리연구소 '함께'라는 이름처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심리학,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회를 위한 심리학과 처방전을 세상에 펼쳐내려고 애쓰는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서 생존불안과 존중 불안으로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현실에서  김태형 소장의 책들은 심리적 위안과 처방을 위한 소중한 책과 글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정치인 노무현이 설계하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세상, 그 희망의 동기와 힘들을 충족하기에 좋은 영양소와 같은 책들이어서 김태형 소장님의 책들을 읽어 봅니다. 

1,  행복은 인간의 본성을 완성하는 것이다. 

김태형 박사는 ' 싸우는 심리학'을 통하여 에리히 프롬의 전공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회학과  사회심리학의 대가인 에리히 프롬이 제시한   현대사회에 대한 예언자적 전망들을 김태형박사는 '싸우는 심리학'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용어들과 프레임들로 재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와 '사랑의 기술'이란 책으로 현대인의' 자유'에 대한 개념과' 사랑'에 대한 개념들을 인간을 위한 철학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인물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프로이트의 생물학적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정신분석학을 따르는 진화 심리학, 행동심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 마르크스가 서양철학과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회적 인간' 개념을 가져옴으로 '인본주의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완성한 것입니다. 김태형 박사는 에리히 프롬의 이러한 인본주의 정신분석학을 통하여 사회적 인간의 정신건강과 심리를 치료하고 병든 사회와 세상을 바꾸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인본주의 정신분석학의  사회적 인간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동기입니다.  사회적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적 동기가 병들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인간의 정신건강과 사회는 병든 사회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에게 있어 사회적 인간의 사회적 동기에 병적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으로부터 이탈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인본주의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본성에서는 자유하고자 본성, 사랑하고자 하는 본성, 창조적으로 생산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유와 사랑, 창조적 생산성의 본성을 실현하고 자는 사회적 동기가  억압될 때 인간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병든 사회와 세상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따라서 인간의 정신병적 현상과 병든 사회와 세상을 고치고자 한다면, 생물학적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기존의 심리학적 진단과 치료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적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정신분석과 심리처방들은 그 문제의 원인을 생물학적 존재로 전락한 인간에게 그 근본원인들을 전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의 '인본주의 정신분석학'의 심리치료 처방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병든 인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든 사회와 세상에서 그 원인들을 찾아 분석하여 치료해 나가는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병든 인간을 건강한 인간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병든 사회와 세상을 고치는 것이 우선  되는 것입니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인 자유, 사랑,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사회적 동기가 실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리히 프롬에게 인간의  행복이란 인간의 본성인 자유의 능력을 활용하여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삶이며, 사랑의 본성을 능동적으로 삶에 부여함으로 관계와 공동체의 영역을 창조적으로 넓혀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유와 사랑의 능력은 모든 삶에 창조성과 활기를 부여함으로써 건강한 삶으로 충만해질 뿐 아니라 , 건강한 사회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동력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에리히 프롬은 인간의 행복은 인간의 본성대로 자유하고 인간본성대로 사랑하고 인간본성대로 창조성과 생산적인 사회적 동기가 실현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복의 완성과 동기의 실현을 위해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에리히 프롬의 용어대로 한자면. '사회 기초소득제'입니다. 이런 면에서 에리히 프롬은 불평등과 극단적 욕망으로 병들어 있는 자본주의 사회와 기후이상 증후군으로 공멸로 향하고 있는 21세기의  진정한 예언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형 박사님은 이러한 에리히 프롬의 예언자적 지혜가 담긴 사회철학과 사회심리학의 진리체계를 현실의 세계에 펼쳐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병든 자본주의 사회와 기술진보와 발전으로 산업혁명을 이룬 직업군에서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기본소득제'를 번번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A.I 개발자 샘. 알터만과 일론 머스트가  대표적 인물이라 할 것입니다.  
김태형 박사의 '싸우는 심리학'은 에리히 프롬이 사회철학자와 사회심리학자로서 제시한 현대사회를 위한 예언자적 전망을 읽어내게 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행복, 사랑, 창조적 성취라는 인간의 본성을 완성하는 사회적 동기가 실현되어야 하다는 전제들에 대하여 감탄을 금하지 않게 되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동기를 억압하는 병든 사회와 세상을 바꾸어야 하는 변혁의 동기들을 이 책을 통하여 읽게 되는 것입니다. 

2. 기본사회 , 그 이상을 향하여..

병든 사회와 세상이 되어버린 그래서 아픈, 21세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아상은 신자유주의적 양육강식과 승자독식의 자본주의 사회체계와 질서들을 관습처럼 받아들인  우리들의 무력한 삶이라 할 것입니다. 김태형 박사님은 이러한 현실을  '가짜 사랑을 권하는 사회' '풍요중독사회'라는 책을 통하여 진단하고 처방전을 내놓고 있습니다. 
불평등과 계층화로 인간 본연의 삶인 공동체적 삶, 인간다움의 삶을 무참하게 파괴하고 있는 자본사회의 질병의 원인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게 해 주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21세기의 인간현실은 1%와 99%으로 나누어진 체계에서도  99%의 인간공동체를 더 세분화하고 계층화하여 인간공동체를 파편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계는 더 악화 될 수밖에 없으며,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품화되고 상품화 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그 안에서 인간은 생존불안과 관계와 사회적 존중불안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된 불안증폭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자아상이 되어버린 불안증폭사회는  부모와 자녀와 이성 간의 기본적인 사랑조차도 가짜사랑을 권하게 하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가짜사랑을 권하는 세상은 사회적 창조성과 성장동력을 상실한 사회입니다. 그 결과로 오늘날 세계는 저출산 고령화의 병든 사회적 현상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 할 것입니다. 
김태형 박사님은 사회적 창조성과 성장과 활기가 소멸된 사회가 된 원인을 '풍요중독사회'에서 소상이 밝히 내고 그 대안을 제시합니다. 김태형 박사님은  인간의 사회를 가난-불화 사회, 가난-화목사회, 풍요-불화사회, 풍요-화목사회라는 네 차원의 사회진보와 현상으로 구분하여 설명해 주십니다. 인간사회는 진보와 발전, 경제적 수준에 따라 4단계의 사회진화와 현상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이 길어져 다 설명할 수 없으나 , 지금 한국사회는 풍요- 불안사회의 단계에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풍요로운 경제적 요건은 갖추어져 있으나 , 사회구조와 그 속의 인간관계는 계층화되고 파편화되어 공동체와 사회가 병든 사회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와 세상은 생존불안, 존중불안등 불안이 증폭되는 사회로 더 이상 지속가능성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병등사회와 세상이 지속하려면  사회변혁과 같은 혁명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변혁과 사회운동이 이상사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풍요- 화목사회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태형 박사님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풍요- 화목사회로의 전환을 이루려면, 사회변혁운동과 같은 인간공동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 기본사회에 대한 변혁의 노력일 것입니다. 
아직 정치 논쟁에서 조차 번외로 취급되고 있는 기본소득제에 관한 이야기 일 것입니다. 정치이슈를  다루는 글이 아니기에 더 이상 논쟁적 화두를 이어갈 수 없지만, 김태형박사님과 에리히 프롬의 사회철학과 심리학을 통하여 우리가 읽어내야 하는 하는 것은 인간행복을 위한 사회, 그 세상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본성적으로 주어진 자유, 그 사회적 동기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가짜사랑이 아닌 진짜사랑이 가능한 사회, 그를 통하여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활력 넘치는 인간다운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희망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전제가 되는 기본사회, 4차 산업혁명을 일구어낸 직업군에서 말하는 기본사회를 넘어서 그 이상의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고 지속가능한 사회와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4월이 되면 T.S 얼리엇의  시
’황무지' 를 읽게 됩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무감각한 뿌리들을 뒤흔들어 깨운다.'라는
첫 구절은 너무나 아프게 가슴 깊은속에 새겨지며 읽혀 지기도 합니다.

 

천 개의 바람이 된 세월호가
다시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거기에 이태원 청춘들이 더 해졌으니 

살아있는 우리의 책임은 더 무거워진 샘입니다. 

 

정치의 난장판은 소득 없이
끝난 듯 보입니다.

아직도 이상하고 기이한 인간들이 권력의 최고봉 자리에서

하이에나처럼 어슬렁 거리는 현실이 보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정치인 노무현이 설계한 기본사회, 그 이상을 희망해 봅니다.

그 꿈을 다시 꾸어 보기로 합니다. 

우리 모두는 다시 힘을 내어야 합니다. 

 


산천의 봄 , 세상의 봄 

산천의 봄은 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옵니다. 

믿음이 박힌 흙살을 헤치고 제 힘으로 일어서는 

들풀들의 합창 속에서 옵니다. 

세상의 봄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박힌 불신이 사라지고 

갇혀있던 역량들이 해방될 때 세상에 봄은 옵니다. 

산천의 봄과 마찬가지로 무상한 들풀들의 아우성 속에서 옵니다. 

모든 것은 넉넉히 포용하면서 어김없이 옵니다. 


- 신영복‘처음처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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