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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소매상으로 부터 배우는 글쓰기

by 행복 공장장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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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저 사람 ‘참 바르고 멋있게 산다. 치열하게 가슴 뛰는 삶’을 산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보고 있는 나도 그 처럼 치열한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가 들기도 한다. 그런 사람의 말과 글은 그의 삶처럼 바르고 치열하며 멋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유시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글은 좋은 삶으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유시민이 지은 책들과 방송과 여러 매체들에 등장하여 진행하는 토론과 강연을 듣다 보면,
바르고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열정으로부터 나오는 삶의 진정성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에게는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을 ‘지식 소매상’이라고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떤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지식을 중개하는 사람 정도로만 여겨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그가 설파하는 책과 강연에는 역사, 철학, 미학, 정치 철학과 같은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이요, 과학의 영역까지 미치는 광대한 지적재산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의 글과 말, 책과 삶의 태도에는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 수년 전에 교보문고에서 그의 글쓰기 책이 베스트셀러로 장식된 적이 있다. 그때는 사는 게 바빠 서점에서 대충 내용만 살펴보고 나온 적이 있다. 이제야 여유로움이 들어 도서관에 들러 그의 책을 읽어보게 된다. 이 시대의 지식소매상이 전달하는 글쓰기는 무엇인가 하는 기대감을 갖고 그의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을 읽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에 강연을 토대로 묶여진 책이다. 그는 책을 통하여 논증의 미학을 말한다. 말과 글의 논리 정연함은 삶의 태도에서 나오게 되어있다. 그는 논증의 미학을 하나의 예술작품에 비유한다. 그의 논증의 미학은 치열한 삶에서 나왔다. 생각이 바르고 사실에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삶을 살았기에 그의 글과 삶에는 논증의 미학을 향한 열망이 담기는 것이다. 하나의 예술품처럼, 잘 만들어진 건축물처럼 말과 글을 다룬다. 그렇다. 언어와 글을 사용하는 인간은 언어와 글을 통하여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다루게 된다. 하나의 말, 하나의 언어가 인간의 삶을 만들기도 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하기도 한다. 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사에 잘 적응하는 인간의 삶을 위한 글쓰기를 전하는 지식 소매상의 글쓰기, 그의 치열한 삶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울림이 큰 가르침이 담긴 책이라 할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개인의 취향보다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글을 써라
2. 책이든 정보든 내용을 압축하는 방법을 통하여 주제와 핵심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라
3. 전략적 독서와 글쓰기를 통하여 시대와 공감하고 연대와 소통하는 글을 써라.
4. 내면의 가치가 담긴 글을 써라. 시대와 역사, 자신과 치열하게 대면한 글쓰기를 하라.
5. 지식 정보화의 시대, 더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글쓰기는 축복이다.
 
지식 소매상으로부터 배운 글쓰기의 맛은 바르고 정확한 정보과 글을 담아낸 삶의 맛이다. 정보홍수의 시대, 정확하고 바른 선택을 하여, 삶의 주체자로 살아갈 힘을 담아낼 책 읽기와 글쓰기를 터득하는 길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21세기 문명사회는 글쓰기를 요구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하여 정보와 소통, 공감을 나누는 삶이 필요조건이 된 것이다. 나는 그 필요조건에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글쓰기를 배우려 한다. 지식 소매상 유시민은 바르고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세상과 따스하게 소통하고 공감할 길을 가르쳐 주는 길잡이다. 지식 소매상의 그 길잡이의 지도를 배경 삼아 나는 오늘 글쓰기 한 걸음 걸어본다. 서툴고 미숙하지만, 나의 글쓰기도 세상에 행복과 따스한 그 무엇을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하며, 글쓰기를 시도한다. 글쓰기는 삶이 준 또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하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 축복의 길을 함께 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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