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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생각 한 문장

자아의 신화를 깨닫게 하는 작고 단단한 책 - 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by 행복 공장장 2024.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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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생각의 각성과 확장을 주는 작고 단단한 책 한 권에 대하여 글을 쓰려고 합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이라는 2010년 쯤 한 ‘관악초청 강연 ’요약집 입니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평생징역을 사신 선생님은 ‘인생은 공부다 ’라는 함축된 잠언으로  모든 걸 다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자기와 시대의 문맥, 근대의 문맥으로 부터 탈문맥 하라는 것입니다. 그 첫걸음은 자신에 대하여 성찰하는 자세로 부터 시작되는 데 , 그때의 성찰은  뇌의 전두엽으로 시작하여, 마음과 가슴, 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 화이부동(和而不同) 이라는 춘주전국시대에  유세를 떨었던 유가학파의 세계경영을 위한 핵심을 철학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화이부동의 뜻풀이는 '군자는 다른 사람들과 화목하되 부하뇌동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서,다른 이들과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서양철학의  똘레랑스의 정신, 관용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자신만의  문맥에 갇히지 않는 탈문맥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여럿이 함께 가는 숲'에 이르는 노마드의 삶, 그 어떤 철학과 사상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진정한 자유의 삶을 의미하는 노마드의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것입니다.이 책은 이 밖에도 많은 신영복 선생님의 평생에 걸친 인문학 정신을 읽을 수 있는 작고 단단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파울료 코엘류의‘ 연금술사’ 의 주인공 ‘산티아고’처럼 자아의 신화를 찾아나서지만 마침내, 세상의 보석들 중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은 자아의 신화를 완성하게 하는  자아, 그 본성을 찾는 것임을 알게 해주는 소설 속 은유적 서사와도 닮은 점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결론적으로,  신영복 선생님의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이라는 작고 단단한 책은  혼란스런운 문명전환의 시대속에도 특정한 문맥과 자신만의 문맥에 갇히지 않으며 , 다양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고 ,  관용의 정신으로 유연해진 탈문맥할 수 있는  자유인의  삶, 노마드의 삶으로 가는 길로 우리는 안내해 주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여러이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더불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갖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의 문맥에 갇히지 않고 탈문맥하여 세상과 시대와 소통하며, 여러이 함께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 가는, 더불어 함께 하는 숲을 만들어 가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안의 자아라는, 벗어나기 쉽지 않는 자아의 문맥이라는 감옥의 문을 먼저 열어야 할 것입니다.이런한 자아의 감옥, 그 자아의 닫힌 문맥을 탈피하도록 정서적 감흥을 주는 노래가 있습니다. 2009년 쯤 , 유행했던 유리상자의 ' 사랑해도 될까요?' 라는 노래 입니다. 그 첫소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로 시작합니다.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성이  거기에 문이 열린다한 껏 묻어나는 노래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첫소절에 나오는 '문' 이라는 글자를 거꾸로 쓰면 ‘곰’이라는 글자로 변하게 됩니다. 이 글자의 변용이 언어의 유흭 같지만 잠시만 생각해 보면, 생각할 시사점을 많이 주는 글자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는 문이 라는게 거의 자동문입니다.또는 보안이 철저하게 설계된 문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쉽게 열리고 닫히기도 하고 , 보안을 강화하는 문의 형태로 변화하는 문의  시대변천사에 빗대어 ,인간관계를 설명하자면 ,마음의 문이라는 인간관계를 상징하는 인간관계의 질도 얕고 가벼워진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순한 본래 말뜻을 살피게하는 국어사전에 보면  문이란 말의 원시적 버전은  ’오래‘라고  불리워 졌다고 합니다. 즉 문이 열린다는 것은 과일이나 곡식이 열리 듯, 오랜 시간과 시절, 인고와 기다림을 걸쳐 열린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문을 우리 조상들을 '오래' 라고 말하기도 했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종종 시청하는  전통사극을 봐도 대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왕이 사는 대궐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고 그 문을 여는 과정도 상당히 신중하고 복잡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러한 점들을  생각해 볼 때 문을 거꾸로 쓰면 곰이 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됩니다. 단군신화에 보면  곰이 인간이 되기 위해 마늘과 쑥만 백일동안 먹고  버티어 내어 인간이 되었고, 호랑이는 버티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신화로 전해져 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의 ‘감성사전’ 에 의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안에 견고한 감옥을 하나씩 만들고 문을 만들어 굳게 잠궈두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안에 자기만의 법칙과 현상, 이름과 추억들을 가두어 둔채로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시대와 자아의 문맥에 갇혀 버린 삶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러한  문을 열수 있는 방법은 자신을 버릴 때에만 그 열쇠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문맥에서 탈피하여 세상을 향한 열린 문맥으로 향하는 순간이라고 할 것입니다.자아의 문맥을 버리고 탈문맥할 수 있는  열쇠를 찾는 순간 곁에 숨쉬던 세상,그 우주가 열리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된 의미의 탈문맥을 통하여 ‘여럿이 함께 더불어 숲’을 만들어 가는 아름답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자유인의 삶, 노마드의 삶이 열리는 순간이라고 할 것입니다. 자신의 문맥으로 벗어나 세상과 우주를 향하여 탈문맥 할 수 있는 화이부동의 삶, 똘레랑스와 관용의 삶을 실천하게 될 때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맑고 깨끗한 마음과 영혼으로  여러이 함께 걸어가는 숲의 길에서 유리상자의 ' 사랑해도 될까요?'를 맑고 순수하고 유창하게 부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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