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루 한 생각 한 문장64 김훈의 ’허송세월‘에서 배우는 글과 밥의 진면모 김훈의 ‘ 허송세월’을 읽게되면 ,막혔던 숨 통이 트이 듯,막혔던 글 통과 숨통들이 뻥하고 트여 나가는 효과를 얻을 수있다. 주어와 술어 시이에 늘어진 생각과 글의 고삐를 힘있게 당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희망이 아닌 모순들과 더불어 살겠다’는 선생님의 글은 ’칼의 노래‘에서 밝힌 ’나 자신의 절박한 오류들과 더불어 혼자 살 것 이다‘라는 서문이 보여주는 충격의 문장들과 함께 연장선에 있다. 늙음을 즐기는 선생님의‘허송세월’은 글과 밥의 진면모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 진면모를 드러내주는 단칼 같은 문체비밀을 살짝 전수해 주신다.조사‘~에’의 활용법,형용사,부사를 절제한 단백한 문체가 주는 문장들의 힘이 나타난 글들의 전형을 보여준다. ‘인간의 언어가 사물을 온전히 쥐지 못하고 엉거주춤할 때 , 꽃.. 2024. 9. 19. 소주는 삶을 기어서 통과하는 중생의 술이다- 김훈의 ‘허송세월‘ (2) 술마실 일이 많아질 추석연휴,김훈선생님이 50년동안 마셔온 술에대한 정의를 읽어보자,나이드신 김훈은 와인보다는 위스키를 좋아한다.와인은 저항감없이 마음을 젖시며 취기를 허락한다.몽환적이고 비논리적이다.위스키는 면도날 칼은 짜릿한 저항감을 뚫고 취기를 수용하게 한다.그 취기는 논리적이고 명석하다.밥과 술의 중간쯤인 막걸리는 생활의 술이다 밥도 되고 술도 되는 서민의 노동주인 셈이다.막걸리의 취기도 비논리적이다.논리를 희생한 만큼 흥겨운 노래와 활기찬 생활과 인정에 힘을 주는 서민의 술인셈이다. 서민 술로 소주만큼 대중적인 술도 없으리라,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소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소주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밀처내었다가 끌어 당기어 해소하고 증폭시키며 아침의 두통과 구토,설사로 바꾸어 놓는다.소주는.. 2024. 9. 14. 가을에 읽는 나의 인생 책-문익환 평전 야만의 시대,가을을 재촉하게 해줄 비가온다.유난한 여름의 혼란과 혼돈이 빨리 멈추길 바라는 마음이다. 을시년스러운 시대를 잘 생존하려면 시대 거울처럼, 본받고 싶은 스승과 스승이 걸어가신 인생걸음을 공부하는 것도 괜찮은 생존의 한 방편이라 생각한다.그래서, 오늘새벽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문익환 목사님 평전을 다시 읽어본다.인생과 세상이 불길할 적마다 읽게되는‘문익환 평전’ 야만적 괴수와 같은 정치꾼 간신들과 역사 뒤안길에 사라져야 할 매국노 집단들이 다시 활기를 치는 시대가 되었다. 혼탁한 사상과 공허한 철학, 생의 축이 될 신념,믿음이 사라진 시대, 문익환 목사님의 평전은 이러한 혼돈의 역사, 공허한 철학, 인간의 존엄성이 될 만한, 축이 되는 인생기둥같은 믿음을 다시 쌓아가게 하는 참된 인생책이라 단언.. 2024. 9. 12. 아침은 몽환적 환상에 붙들린 꿈의 조각들을 해체하고 깨어난다 아침은 몽환적 환상에 붙들린 꿈의 조각들을 해체하고 깨어난다. 꿈의 조각들을 해체하고 깨어난 의지만이 세속성의 무게를 견디며 새길을 창조해 낼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밤은 언제나 몽환적 꿈들로 넘쳐나고 세속성의 정신으로 견뎌내려는 몸부림들로 언제나 형이상학의 철학을 거부하기 때문이다.따라서,‘예수가 죽은 까닭은 형이상학을 거부한 예루살렘의 가난 때문이다’라는 시적잠언을 남긴 기형도의 짧고 굵은 문학화두는 언제나 옳고 영원하다 그러므로,우리는 아침마다 그 정신적 가난과 몽환적 꿈들을 집어 치워야 하는 것이다. 생,사소한 불안,미래,이런 것 들은 모두가 알 수 없는 실체들로서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해결을 기다리고 있다. 고로,불처럼 올라가기도 물처럼 내려가기도 하는 인간고유한 본성으로서의 의지로 표.. 2024. 9. 10. 이전 1 2 3 4 5 6 ··· 1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