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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실 일이 많아질 추석연휴,김훈선생님이 50년동안 마셔온 술에대한 정의를 읽어보자,나이드신 김훈은 와인보다는 위스키를 좋아한다.와인은 저항감없이 마음을 젖시며 취기를 허락한다.몽환적이고 비논리적이다.위스키는 면도날 칼은 짜릿한 저항감을 뚫고 취기를 수용하게 한다.그 취기는 논리적이고 명석하다.밥과 술의 중간쯤인 막걸리는 생활의 술이다 밥도 되고 술도 되는 서민의 노동주인 셈이다.막걸리의 취기도 비논리적이다.논리를 희생한 만큼 흥겨운 노래와 활기찬 생활과 인정에 힘을 주는 서민의 술인셈이다.
서민 술로 소주만큼 대중적인 술도 없으리라,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소주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소주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밀처내었다가 끌어 당기어 해소하고 증폭시키며 아침의 두통과 구토,설사로 바꾸어 놓는다.소주는 삶을 기어서 통과하는 중생의 술인셈이다.우리 모두는 아직도 소주의 쓰라린 세속성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하지만,소주의 쓰라린 세속성을 견딘만큼 한 동안은 살만하다. 김훈읽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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