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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청춘의 피가 뜨겁던 시절,세상과 시대의 부조리를 바라볼 수 있는 문학과 신학을 공부 할 수 있었고, 세상과 시대의 부조리를 해체하여 인간의 얼굴을 한 세상과 시대를 창조하고 만들어 내는 스승과 같은 인물들과 책, 글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시민의 열망으로 작은일에서 부터 문학의 타락에 까지 침을 뱉을 뱉을 수 있는 문학에로의 열망에 불타는 욕구를 지펴주신 김수영, 영원한 빛으로 현생의 볕에서 허송세월을 즐기고 계신 김훈,그 문체는 인간심연과 세상심연에 칼질같은 언어미학으로 모든 상처와 아픔을 도려내 치유해 가는 문학이 지닌, 운명을 알게 해주었다.그 운명을 한 치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고 치열한 불꽃으로 살다간 기형도, 온 생을 불살라 역사와 민중, 민생의 삶에 한울의.. 2024. 9. 4.
짧은 여행의 기록- 이 가을에 읽어야 하는 책 ‘기형도’ 치열하게 아름답고 인간답자고 다짐하게 되는 계절이 왔다.여름더위를 견뎌낸 나무잎과 풀꽃들, 그들은 치열했고 처절한 느긋함으로 한 계절을 살아내었음이 분명하다.가을아침에 인사하는그들의 연갈색 표정이 그러한 것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오랜동안 잊혀졌던 ‘잎속의 검은 잎‘의 시인 기형도의 산문집을 어제 도서관에서 찾아 내었다.부조리한 현실을 바라보며,문학이란 도구와 열정으로 창조적 인간의 시간을 만들고 싶어했던 기록들, 너무 짧고 치열했던 그의 삶과 글이었기에 읽는 것 만으로 치열한 아름다움에 공감하게 되고,그의 삶처럼 우리 인생도 치열해지고 아름다움에 눈뜰 수 있게 된다. 그의 산문집’짧은 여행의 기록‘은 그렇게 ’문학에의 열정과 사랑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한 시대를 살아간 치열하게 살아간 처절하면서 .. 2024. 9. 2.
우리의 존재는 가벼운 것인가 무거운 것인가 - 밀란 쿤데라의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여름더위도 이제 끝물인 듯 합니다. 처서가 지나니 가을향기가 스며오는 듯 합니다. 이러한 가을향기의 예감속에서 여름내내 빈 항아리가 된 우리의 영혼을 무겁게 채워줄 독서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책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이러한 계절에 읽을만한 책을 한 권 권하라 한다면,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당당히 권해봅니다.1984년 출간당시 포스트모던이란 생소한 철학용어가 트렌디한 멋을 따르던 청춘들에게 유행어 처럼 통용되던 시대에, 시대의 철학적 화두가 된 책 한권을 액세사리 처럼 옆구리에 한 권씩 달고 다녔을 만큼 , 청춘의 시간은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예민한 시간인 것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란 책은 읽기엔 무겁고 소지품처럼 행랑에 .. 2024. 9. 1.
가을서정. 그런 계절이 왔다. 가을서정.그런계절이 왔다.오지않는 전화기를 수없이 바라보는 계절,가지않던 서점을 지나쳐 보기도 하고 정리하지 않던 수납장을 이유없이 정리한다.맑은하늘이라도 눈부시게 들어오면 가슴 한 켠이 시원해져 세상 찬찬히 되돌아 보게되는 계절, 가을이다. 벼이삭 고개 숙이듯 인간미,넘치는 미소가 스미고, 포도 한 송이에도 고마움을 등에 업은 바람이 흙내음 품고 사람들 사이 사이로 살랑 거리며 나풀되는 가을 서정이 익어가는 계절 ,그렇게 인생도 익어가고 그리운 마음에 한 줄 카톡이라도 풍성하게 모양내어 보내고 싶은 순수에 고양이 하품처럼 멍하니 낙엽을 주시하기도 한다. 한 해 만가지 천가지 사연들이 사건과 사고의 이름으로 우리 인생의 우연과 운명의 그물코를 엮어 내었다. 헤어지기 싫은 이별들에 눈물주름 늘어났지만,인생..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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