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46 아침 밥을 지으며 .. 밥을 지으며-인생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밥먹고 살기다.어린시절 촘촘히 달라붙은 골목길로 연결된 주택밀집 동네에 살았다.동무들 여럿이 모여 학교길 나서는 아침이면 집집마다 압력밥솥에서 울리는 칙칙 거리는 소리와따스한 밥향기는 다소 옷매무시는 꼬질해도 그 하루를 든든히 지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생각해보면,세상의 모든 아웅다웅은 밥 한끼 따스하게 먹기위한 애씀인 듯하다.그렇게 인생은 전쟁통이다.그 극단적 비유만으로 살아가는 일을 설명할 수밖에 없는 날들이 하루 이틀이던가,밥 한끼 먹기위해 삶이 주는 비애를 삭히며 살아가는 것,그것이 인간 삶 전체가 아닌가.. 김훈의‘허송세월‘에는 혼밥,혼술하는 이들이 혼밥할 수 밖에 없는 삶이라는 비애를 삭히는 밥 맛에 관한 아름다운 문장이 나온다 ‘살아간다는 사업의 무.. 2024. 10. 24. 10월24일 추워진 새벽 산책 길에서 .. 탄천이 흐르는 산책길을 걷는 새벽이면, 다소곳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징검다리를 만난다. 작은 여울목같은 물길사이를 견디며 누구나 한 번쯤 건너보라고 말을 건네는 듯 소리도 없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크지도 작지도 않은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탄천 길은 양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마음결이 다른이들이 부딪치지 않도록 자기만의 길을 걷도록 한다. 자연을 닮은 마음은 언제나 나누어져도 서로의 마음을 살피게 하는 자연스러운 배려이다.그래도 가끔, 다소곳이 자기자리를 지키던 징검다리도 도발적으로 이곳을 한 번 건너가 보라는 듯, 유혹하는 손짓을 볼 때가 있다. 마음 갈 곳을 분명히 정하지 않은 채 새벽산책길 나선 날에는 사이 사이에 놓여있는 징검다리의 유혹을 무시하기 싶지않다.매일 걷던 길은 그 자리에 놔두고 다른 편 .. 2024. 10. 24. 원주 소금산을 다녀왔습니다. 살다보면 보아야 할 하늘과 초록누리를마음 다 열고 바라보지 못한다 현실이라는 좁은 창에 열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아지는 인생의 창문들그래서 오늘은 10월9일에 다녀온 원주 소금산 풍광을 공유합니다. 출렁다리울렁다리작은 금수강산을 상상하게 하는 산! 초록누리와 우주에 닿아야 할 상상력..그러한 것들을 마음열고 보여준하늘과 산아우성..하늘 초록우주와 더불어 뒹굴어 본 하루~~ 아~ 좋다!이 기운찬 마음과 웃음소리 널리 널리 퍼져 나가길.. 2024. 10. 23. '덧없음에 대하여.." - 10월22일 일기 덧없음이란 제한된 시간안에 무언가 의미가 될만한 일을 입혀보는 것,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한다.밤을 망각한 새벽이 되어 찾아진 댓글하나에 모난돌 같은 심술보가 달린다.한 참인 때는 그 심술보에 훈장하나 달아야 끝내야 할 짓을 이제는 쉽게 그만둘 용기를 갖게 된 걸 보면,인생이란 것,그 덧없음에 눈을 떳나보다.하긴,어제 나도 누군가의 글에 모난돌 하나 달아주었고 마음 깊은 곳에 잠복한 으쓱거림을 잠재우고 잘난채 했으니 모난돌,어떻게 된다는 세상말이 괜한말이 아닌가 보다.그 심난함에 읽게된, 김현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읽기’에 한 구절이그 심난함을 잠재웠다. ’...중요한 것은 모든 논의가 가십차원에서 시작되고,하나도 중요하지 않는 세목들이 굉장한 중요성을 띠고 논의 중심을 잡는....'그렇다.한 때,가십차원.. 2024. 10. 23. 이전 1 2 3 4 5 ··· 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