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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부림 글부림

무명한 시인의 남루한 옷 한 벌 같은 시

by 행복 공장장 202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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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립다.

가을욕망 죽이고 떠나는

무명한 시인의

남루한

옷 한 벌 같은 시

 

광속의 세속길 따라간

인간들이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푸른초원과 샘곁을

오롯이 지켜낸 세월과

더불어 남루해진 옷 이기에

그의 무명은

푸른바람과 하늘이 동한

맑은혁명을 담아낸 깃발처럼

인간역사가 흘리는

피빛눈물의 리듬을 타고

바람소리와 깊은 샘의 향기를 발한다.

 

바람이 불때마다

광속한 세속을 따르던

욕망의 무덤들이

하나 둘 생겨나

무덤가의 시인은

태고의 샘 향기 길어올

아름다운 언어와 영혼의 노래 부르고 있을테다.

그. 시. 가. 그. 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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