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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립다.
가을욕망 죽이고 떠나는
무명한 시인의
남루한
옷 한 벌 같은 시
광속의 세속길 따라간
인간들이
더이상
찾아오지 않는
푸른초원과 샘곁을
오롯이 지켜낸 세월과
더불어 남루해진 옷 이기에
그의 무명은
푸른바람과 하늘이 동한
맑은혁명을 담아낸 깃발처럼
인간역사가 흘리는
피빛눈물의 리듬을 타고
바람소리와 깊은 샘의 향기를 발한다.
바람이 불때마다
광속한 세속을 따르던
욕망의 무덤들이
하나 둘 생겨나
무덤가의 시인은
태고의 샘 향기 길어올
아름다운 언어와 영혼의 노래 부르고 있을테다.
그. 시. 가. 그. 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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