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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부림 글부림

취모검객에 관하여

by 행복 공장장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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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가장 독창적인 인문학자 유빌 하라리는 결국 인간이 가야 할 역사, 그 미래역사의 방향을 질문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4차 기술혁명이라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 진화에 최적화하는 인간, 사피엔스는 과도한 힘을 추구하다 못해, 이제는 호모 데우스, 신의 경지에 까지 도전하고 있다고 하라리는 추측하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명화된 인간의 가장 큰 딜레마는 그 힘을 통하여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모른다는데 있다.이가림 시인의 '취모검객' 이라는 시가 있다.눈을 감고도 머리 털, 한 오라기를 찰라의 순간에 두 동강 낸다는 검술의 실력자를 비유로 쓴 시이다. 시의 비유와 노래는 인간이 시련의 극복과 연단을 통하여 강해 질 수 있음에 대하여 노래한 시로 읽혀지기도 한다. 그렇다, 인간의 모든역사는 어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낸 힘의 역사이기 도 할 터이다.하지만 그 힘을 통하여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채는 영혼의 눈길이 없다면, 광채의 찰라같은 ...
 
 
 
 
취모검객吹毛劍客―무산기담霧山奇談․
 
내가 아는 취모검객은검이 없다
손가락 하나로 휘익터럭을 베어버린다
하지만 그의 검술은
손가락 보다는 눈길로 베는 수가 더 많다
번쩍 찌르는
광채의 찰나를 보았는가 하면,
어느새 그의 눈길의 칼은 칼집에 들어가 있다
내가 만난 취모검객은 그림자가 없다
 
 
이 시에서 나는 '광채의 찰라'라는 시어에 머문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 영원한 생명의 길에 인도받는 영원한 길은
늘 깨어있는 '광채의 찰라'에 집중하는 그 영혼과 삶의 태도가 있어야 한다.
늘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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