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46 세네카의 "행복한 삶에 관하여" 세네카의‘ 행복한 삶에 관하여’고전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재미난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그가 바로 그리스철학들을 종합하여 초기 로마제정과 제국주의 사상에 토대를 놓은 로마의 철학자‘세네카’이다.그의책’행복한 삶에 관하여‘는 28장으로 되어있다.15장까지는 행복에 이르는 철학을 논술한다.즉 미덕을 앞세운 삶은 행복과 쾌락이 쫒아오고,순간에 머무는 쾌락적 행복 보다는 지속될 행복을 추구해야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15장까지의 핵심주제이다. 재미난 것은 17장 부터 28장이다.그의 사상과 부유한 철학자의 삶을 살아가는 삶에 대한 비난들에 대한 변명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행복을 논하는 부유한 사상가의 삶곁에는 그 이중성을 비난하는 불행한 사람들과 혼란한 시대가그의 현실 이었던 것이다.세네카의 글은 오.. 2024. 9. 30. 존재론의 편안함을 누리며 살것이다. 주어진 생을 오래 살았다.나름 최선 이었고 생의 철학을 논할 길에 들어섰다.한 시절‘하이데거의 존재와시간’을 들고 다니며 존재의 의미를 따져보기도 했다.생이 깊어질 무렵엔‘장자’를 들먹이며 동양철학의 존재론에 눈을 떳다.생을 돌아보니 방법론과 기교,계획이 난무한 세상속을 방법론과 기교,계획을 가벼이 한 채,존재론을 중심에 두고 살았다.그렇다 나에게는 존재론이 있다. 동양의 존재론에 의하면 생이란 자연스럽게 피다 지는 꽃 일 뿐이다.그러한 존재론엔 과시도 해명도 후회도 없이 우주의 한 지점을 향한 길로 나아가기만 한다.그 길에서 마주친 일과 사람들이 눈과 귀를 닫아가며 나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생의 신비로 여길 것이며,그길에 더불어 함께 눈과 귀를 열고 동행하는 이들을 만나는 일들이 늘어난다면 존재론의 .. 2024. 9. 30. 읽고 쓰는 일에 현타가 몰려올 때,- 미셀 드 몽테뉴의 '수상록' 뭔가 읽고 쓰는것에 현타가 몰려올 땐 ,미셀 드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어보자. 지금으로 부터 4백년 전 종교전쟁과 흑사병으로 인간의 추악함이 극도로 드러난 16세기,그는 인간과 세상에 대하여 치열하게 읽고 글을 썼다.그것이 les Essai 바로 인생 에세이 ’수상록’이다.그는 글을 씀으로서 사유와 살아간다 것의 의미를 실험했다.그는 쓰기 위해 고전을 읽었다.고전읽기는 자신을 성찰하고 세상을 다시 해석하기 위함이었다수상록은 총3권107장으로 구성된 방대한 책으로 서문에서’독자여, 여기 이 책은 성실한 책이다’라고 밝힐 만큼 수만번을 고쳐서 완성한 책이다.수상록은 한마디로 ’인생과 세계,초월자에 대한 지혜를 모두 담아놓은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몽테뉴는 이 지독한 글쓰기를 통하여 혼란스러운 시대와 인간.. 2024. 9. 27. 강원도 홍천에서 강원도 홍천에서- 강원도엔 높은 봉우리 골짜기,깊은 골들 사이엔 산들의 눈물샘 모아 놓은 맑은폭포가 만들어낸 용소들의 계곡이 있다. 그 계곡에는 모래 숨, 단단한 바위들 사이에서 피래미, 다슬기들이 살찌울 여름날, 도시의 찌든 오염에 지친 인간들이 강원도 악산의 산길들을 마다하지 않고 휴식과 피양차 놀러온다.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전, 꼬리를 휘둘러 깊어 졌다는 용소계곡, 악산이 많은 강원도엔 악산의 눈물샘이 모아낸 계곡마다 도시 욕망에 찌든 인간들을 담아 낸 풍경으로 가득하다. 올 여름은 유난히 길어 추석명절 날에도,가을 오는 길을 막아낸 여름더위가 철 지난 계곡물에 인간들로 하여금 지친 생의 걸음을 멈추고 발과 손 담그게한다. 점차 온 몸 까지 담근이들은 배영하듯 누워 얼굴을 하늘로 향해, 그 나마 가.. 2024. 9. 19. 이전 1 ··· 5 6 7 8 9 10 11 ··· 3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