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진리를 찾아서,신학하기29 봄 날에 남한산성-김 훈 <남한산성> 강신주 <철학이 필요한 시간> 말로써 정의를 다룰 수 없고 ,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 신생의 길은 죽음 속으로 뻗어 있었다. 임금은 서문으로 나와 삼전도에서 투항했다. 길은 땅 위로 뻗어 있으므로 나는 삼전도로 가는 임금의 길을 연민하지 않는다.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으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성 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들이 창궐해서 주린 성에 넘쳤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받는 자들의 편이다. -남한산성 서문에서- 봄날에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1 번지 소나무의 성지인 남한산성에 갑니다. 주어와 동사로 지어지는 문체의 힘으로 역사 속 고통과 허무를 아름다운 자연에 빗대어 놀다 가시던 소설가 김 훈 선생님의 놀이터가 돼주었던 산성, 1636년 치욕적인 겨울전란을 버텼던 산성의 봄이.. 2024. 3. 31. 운은 좋아지게 , 개소리와 잡생각에는 단호하게 ..- 명리학과 심리학 책들과 함께 하는 봄 날의 생각 정원 영화 '파묘'의 흥행돌풍이 만만치 않는 기세입니다. 마니아들의 영화인 오컬트 영화의 장인으로만 알려졌던 장재현 감독의 새로운 상상력이 심령주의적 공포물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양의 우주관의 미학과 한국인의 심층세계를 잠식하고 있던 샤머니즘을 , 심층의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함으로써 인생과 세상을 다르게 보는 안목을 열어 주었습니다. 거기에 상식적인 역사까지 왜곡하며 , 2024년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의 국민으로서의 자존감과 자부심에 먹칠을 하고 있는 정치꾼들의 무례하고 염치없는 정치질에 지쳐 허무해진 생각들과 혼돈스운 마음을 쉬어가게 하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한걸음 물러서서 수없이 반복해서 생각해도 무식하고 염치없이 어쩌다 대통령이 된 자와 뻔뻔하게 권력을 사유화하여 .. 2024. 3. 10. 상실과 외로움 활용법, 우리들의 블루스. - 류시화 .공지영의 산문집 꽃피는 날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 꽃피는 날을 시샘하는 바람은 언제나 날이 서 있어 우리의 생각들 마저 긴장하게 합니다. 꽃피는 날을 시샘하는 바람이 불어와도 꽃피는 날들은 올 것이며, 우리 모두는 꽃들이 낸 길을 걸어가기 위해 길 떠날 채비들로 분주합니다. 언제나 쉬이 길 떠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망설임과 두려움으로 떠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구차하게 성서를 비롯한 동양의 오랜 고전에 나온 말을 들어가며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인생은 길 떠나는 여행이며 , 진리와 궁극에 도달하는 도, 그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향하여 떠나는 여행입니다. 그 끝 모를 불확실함의 에너지를 동력 삼아 지구별 여행자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우리는 보이는 길, 보이지 않는 길 마다하지 않고 길 .. 2024. 3. 3. 부와 투자의 그릇을 업그레이드 할 시간 - <부자의 그릇><부의 인문학> <인생투자> 긴 겨울을 살아낸 댓가에 보상이라도 하듯 ,좋은 날을 상상하고 희망하게 하는 봄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역사와 민족을 빼앗긴 시대를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도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봄에도 봄이 오는가'라는 시를 읽어가며 무엇인가를 상실한 마음의 울분에 공감을 표하기도 합니다. 봄날을 직감하면 겨우내 묵혀 놓았던 원인 모를 상실의 감정들이 불쑥 쏟아 오르기 때문 일 것입니다. 겨울 동토의 땅에 갇힌 것 같은 자유에 대한 갈망, 이상향에 대한 상실감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내면의 겨울영토들 잠식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인의 노래처럼 각자의 생의 호미들에 날을 세워 '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흙은 밝아가며, 좋은 땀을 흘리는 살아있는 봄날의 심령을 지피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봄날의 심.. 2024. 2. 18.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