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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27

한국 현대문학의 산맥-조정래 노벨문학상 하면 떠오르는 아픈손가락은 우리문학의 위대한 인물중에 여럿 있을 수 있으나,나는 조정래 선생님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물론,노벨문학상이 있는 달에는 시인 고은의 집에 기자들이 밤새 대기했었다는 허탈한 후문에 대하여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그러나,우리현대문학 하면 떠 오르는 이름은 조정래 이고,해방이후의 역사공간과 분단역사,그 극복의 현대사를 문학과 남도의 토속적 민족어로 아름답게 써내려간 장대한 서사소설 ’태백산맥‘한 때는 10권이나 되는 그 소설을 모르면 간첩취급 받을 정도로 대한민국 생활인의 건강한 상식이던 소설이다.태백산맥이 상징하는 분단의 숨겨지고 왜곡된 역사속을 살아가는 민중의 이야기를 문학작품으로 보여주신 조정래선생님,우리는 태백산맥을 통하여 1948년 여순반란사건이후에 벌어진.. 2024. 10. 23.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 '사이의 철학' 에 대하여 누구나 살다보면 현실의 막연함으로 인하여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러한 시절에는 누구나 여행을 생각한다. 여행은 마음의 막연함과 현실에서 막힌 것 같은 마음을 풀어낼 공간과 시간의 다른 차원을 열어준다.우연치 않은 여행 길에서 막연함과 답답한 마음속 혼돈스러움이  풀어진 경험을 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그러한 감정에 공명을 가져다 줄 우리가 꼭 읽어야 할 고전이다. 영국에 세익스피어가 있고 독일에 괴테가 있다면 그들과 비교해도 어색하지 않을 우리역사에 기억될 만한 문장가가,연암 박지원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선생님도 조선 정조왕이 통치하던 시대에 큰나라라고 불릴만큼 힘에 강했던 청나라와 명나라에 사이에서 벌여야 했던 정치와 외교의 싸움에서 조선반도가 올바르게 품고 있어야 할 생.. 2024. 10. 17.
1인 창무극 '공옥진 여사'가 그리운 가을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공연이 있다. 공옥진여사의 1 인 창무극‘병신 춤‘이다.1978년 공간사랑에서 시작된 병신 춤의 열풍은 더럽게 무도했던 전두환이 서울의 봄, 민주화 열망과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군화 발로 뭉개던 시대에 붐을 이루었다. 시대의 비굴은 결핍과 고통을 낳았고,인간적 고난과 고통들은 환상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한맺힌 역사의 굴곡속에서도 끝나지 않는 못된 인간들의 악행과 치사스런 야만의 긴 그림자,그 한맺힘은 고름 투성인 상처와 증상들을 직시하게 하였고,그 결핍은 환상을 필요했던 것이다.  공옥진여사의 굴곡지고 한맺힌 온 삶이 투영된 병신 춤은비굴의 시대를 견딘 청춘의 핏속에 한과 결핍,고통을 끝장낼 환상을 온 몸으로 추어주었던 것이다.또 다시 맞이한 비굴의 시대, 전두환은 그나마 .. 2024. 10. 8.
삶을 견디는 기쁨- 헤르만 헤세 뭔가 삶의 무의미,고통,두려움,의욕저하가 이유없이 사무처 올때는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을 읽어야 한다.이책은 인생 팔십년을 문학과 종교로 수도적 삶을 산 노승이 인생의 공허과 고통,두려움,무의미로 가득한 삶을 이겨내고 사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지혜, 온 생을 통하여 발견한 그 통찰과 철학전반을 유쾌하게 전해 주는 책이다. 헤세의 문학은 고통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에서 인간스스로 구원해 나가는 서사이다.데미안,싯타르타가 그러 하였고,말년의 유리알 유희가 그 정점을 보여 주었다. 그의 문학은’덧없고,잔인하고,어리석어 보이는 세상사,그 한가운데를 평생에 걸처지나야 하는 인간에게 그 잔혹함과 회피할 수 없음에 불평하지 말고,그 절망감을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이길 충고한다.그 추함과 무의..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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